한국인은 밥심이라지만 매일 점심을 사 먹는 직장인이라면 색다른 걸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맛있으면서도 깔끔한 식사가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곳은 역삼역 부근에 있는 반미362 강남점이다. 점심으로 샌드위치가 웬 말이냐 하는 사람도 막상 먹어보면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이다. 내가 그랬다.
바람 솔솔불어 기분 좋은 오늘 같은 날
반미와 베트남식 아이스티 한잔이 딱!
'반미'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쌀로 만든 바게트 모양의 빵 안에 속이 들어가 있다. 반미가 특별한 이유는, 한입 베어 물면 겉이 바삭하면서도 바게트처럼 질기지 않고 가볍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바게트는 베어 물면 질겨서 잘라먹어야 하는데 반미는 그렇지 않다. 이건 직접 먹어봐야 아하! 이해가 될 것이다.
반미의 또 다른 매력은 맛있기도 하지만 속이 편안하다는 것이다. 다른 샌드위치는 밥 대용으로는 부족한 느낌이고, 햄버거는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정크푸드를 먹었다는 약간의 죄책감도 들기 마련이다. 반미는 쌀로 만든 바게트 속에 채소와 고기가 들어있어 포만감도 있으면서 맛도 있고 영양가도 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시그니처 362세트를 주문했는데, 햄이 들어간 반미 샌드위치를 종이 포장지에 싸서 베트남식 아이스티와 함께 나온다. 시그니처 반미에는 햄과 계란, 오이와 무 같은 식감의 채소와 약간의 고수와 소스가 들어있었다. 그 맛과 식감이 조화로워서 샌드위치를 다 먹을 때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같이 주문한 베트남식 아이스티도 이전에 먹어봤던 아이스티와는 약간 다른 맛이고 샌드위치와 무난히 잘 어울렸다.
같이 갔던 동료분은 스파이시 치킨 세트를 주문했는데 맛있게 드셨고, 며칠 안되어 반미362에 또 가서 같은 메뉴를 드셨다고 한다.
주문할 때 고수의 양을 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서 더 많이 또는 빼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 센스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반으로 잘라주는 부분도 매우 칭찬할 포인트이다.
반미362는 가게 내부가 깔끔하고 넓어서 식사하기에 쾌적하다. 혼자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퇴근길에 반미를 포장해서 집에서 드시려는 분들은, 반미를 먹을 때 가루가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난 반미를 좋아하지만 가루 때문에 집에서는 먹지 않는 음식이다.
요즘 같이 햇볕이 좋고 바람 부는 날, 국밥말고 신선하면서 담백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반미362를 추천한다.
위치는 역삼역 1번 출구 부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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